25년 8월 7일 (목) - 창세기 42:36-38
찬송가 212장
야곱의 특별한 아들 요셉은 심부름을 갔다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돌아온 것이라곤 그의 피묻은 채색옷뿐이었습니다. 들짐승에게 해를 당하는 것 같은데 시신도 찾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애굽에 양식을 구하러 갔던 아들 중 시므온이 막냇동생을 데려가야 하는 조건의 볼모가 되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야곱의 속을 타들어 갔습니다. 어디가 바닥인지 알 수 없는 고통과 슬픔입니다. 베냐민을 전대로 보낼 수 없다면 야곱이었지만 이후 운명처럼 다가오는 기긴과 죽음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결국 양식을 꾸러 다른 아들들과 함께 베냐민을 애굽으로 보냈습니다. 절망은 우리의 예상보다 깊어서 때로 '이것만은 절대 잃어버릴 수 없다'며 움켜쥐고 있던 마지막 하나까지 빼앗아 살아갈 소망조차 끊어지게 합니다. 역설이지만 고통의 가장 깊은 바닥의 하나님의 선하심을 가장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지점입니다.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깊은 슬픔과 고통의 울부짖음을 하나님은 오늘도 들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