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3 (금) 마가복음 2:13-17
찬송가 335장
기독교가 시대의 앞길이 되려면 먼저 예수님이 어떤 길을 걸으셨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기독교가 세상에서 거대한 영향력을 발휘한 시대라도 예수님이 걸으신 그 길이 아니라면 그것은 한낱 조직에 불과하고 그 시대의 한 흐름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믿음의 대상으로 삼는 예수님은 조직을 위해 일하거나 성공을 위해 뛰어들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상처받은 알갱이들 가까이로 다가가서 그들의 회복을 위해 자신 또한 하나의 알갱이로 그들 안에 들어가셨습니다. 위에 서지 않고 아래에 섰고 앞에서 호령하지 않고 뒤에서 밀어 주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좋은 장소보다 필요한 장소에 가셨고 우러름을 받는 사람 주변이 아닌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 곁에 계셨습니다. 요한하고 일시적인 친절을 베풀기보다 묵묵하게 변함없이 친절하셨습니다. 그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 주는 게 아니라 함께 먹고 마셨습니다. 위에서 아래로의 분배가 아니라 옆에서 옆으로의 나눔을 보여 주셨습니다. 건강한 교회는 바로 이런 일이 일상인 교회입니다. 친절이 있고 나눔이 있고 회복이 있고 낮아짐이 있는 그런 교회입니다. 우리 교회가 그런 교회일 때 세상의 앞길에 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