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3 (금) 창세기 1:27-31
찬송가 299장
창조된 세상과 인간을 바라본 하나님의 첫 눈은 깊은 사랑과 호감의 시선이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감사하게도 하나님의 첫 눈에 실어 보내신 그 사랑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함없으십니다. 물론 죄에 물든 인간들은 흙발에 밟혀 얼룩지고 속절없이 녹아 물이 된 첫 눈처럼 변절하고 타락했습니다. 그래서 때로 화염처럼 노여운 하나님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엄중한 눈빛조차 결국 첫 눈에 곱게 담은 사랑스러운 피조물들이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이 역시 한결같은 첫눈 사랑이라 할 것입니다. 부모는 갓 태어난 자녀의 모습을 결코 잊지 못합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엇나갈지라도 처음 품은 그 사랑으로 끝까지 자녀를 아낍니다. 때때로 우리가 하나님 뜻과 다르게 살아가고 죄 가운데 허우적댈지라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시선은 변함없는 사랑입니다. 내리는 첫눈도 녹고 한눈에 달아오른 연애감정도 식어가지만 오직 우리 하나님만은 첫눈에 심히 좋게 보신 그 시선을 마지막까지 거두지 않으십니다. 창세기 첫 장에 나오는 하나님의 따스한 ‘첫 눈 사랑’은 요한 계시록 마지막 장까지 신구약 성경 66권을 일관되게 관통하며 우리를 감격하게 합니다. 보시기에 심히 좋았던 하나님의 첫눈 사랑으로 오늘도 우리는 구원을 누리며 살아갑니다.